야생화가 핀 푸른 들판에 앉아 무릎 위에 책을 펼쳐 놓고, 눈을 감은 채 따뜻한 햇살을 느끼는 여성의 유화. 곁에는 밀짚모자와 커피잔이 놓여 있고, 멀리 잔잔한 호수와 산이 펼쳐져 있다.

세잎 클로버의 꽃말

Happy Day Healing Music

몇 년 전, 나는 유방암 진단을 받았다.
그리고 한쪽 가슴을 제거해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

그전까지는 한 번도 내 가슴에 대해 깊이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그냥 너무 당연하게 내 몸의 일부였고, 여자라면 누구나 다 가지고 있는 것이니까 특별하게 소중하다고 느껴본 적도 없었다.
더 컸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은 있어도, 있는 그대로의 그것에 감사하거나 만족했던 적은 없었던 것 같다.

그런데 막상 한쪽 가슴을 잃게 될 수도 있다는 말을 듣는 순간, 갑자기 너무 미안해졌다.

왜 멀쩡하게 내 곁에 있을 때는 그 소중함을 몰랐을까.
왜 한 번도 고맙다고 생각하지 못했을까.
늘 그렇게 그 자리에 있을 줄 알았는데.
한없이 미안한 마음으로 나는 한쪽 가슴 제거 수술을 받았다.

그렇게 수술을 마치고 계속되는 약물 부작용과 싸우면서 나의 삶을 대하는 태도가 많이 달라졌다.
사람은 정말 내일 일을 알 수 없구나 싶었다.
이렇게 오늘을 살고, 숨을 쉬고 있어도
내일이 없을 수도 있겠구나.
그냥 가면 가는 거구나.

어떤 마음으로 살아야 하는지,
나는 무엇을 붙잡고 살아왔는지,
인생의 의미를 처음부터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그 무렵, 한 지인이 내게 이런 말을 해주었다.

“세잎 클로버의 꽃말은 행복이고, 네잎 클로버의 꽃말은 행운이래.”

그 말이 내 마음에 정말 크게 들어왔다.

세잎 클로버는 어디서든 쉽게 볼 수 있다.
신발을 신고 밖으로 나가 조금만 걸어도 흔하게 만날 수 있는 풀이다.
너무 흔해서 사람들은 그냥 지나친다.

그런데 우리는 그 수많은 세잎 클로버 사이에서
네잎 클로버 하나를 찾겠다고 한참 동안 눈을 크게 뜨고 바닥을 들여다본다.
혹시라도 하나 발견하면 그 기쁨은 말로 다 할 수 없을 만큼 크다.

그때 나는 깨달았다.

세잎 클로버의 꽃말이 행복이라면,
나는 그동안 내 주변에 지천으로 깔려 있던 행복은 보지 못한 채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는 행운만 찾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내 인생을 돌아보게 되었다.

내가 너무 아무렇지도 않게 누려왔던 것들,
너무 당연해서 행복인 줄도 몰랐던 것들이
사실은 모두 행복이었다는 걸 알게 되었다.

내 스스로 숨을 쉴 수 있다는 것,
오늘 하루를 살아낼 수 있다는 것,
내 발로 걸을 수 있다는 것,
사랑하는 사람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것,
그 모든 것이 결코 당연한 게 아니었다.

그런데 나는 왜 그 많은 행복을 행복으로 느끼지 못했을까.
왜 늘 부족한 것, 없는 것, 특별한 것만 바라보며 살았을까.

그래서 참 많이 울었다.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행운도 결국 행복 속에 들어 있는 하나의 행복이라는 걸.
행운이 있으면 물론 좋다.
하지만 행운이 없어도 행복은 여전히 내 주변을 가득 채우고 있다는 걸.

그제야 나는
사라지는 것만 바라보며 슬퍼하기보다
남아 있는 것들을 바라보아야 한다는 걸 알게 되었다.

내 가슴 한쪽이 사라지는 슬픔보다
여전히 내 안에 남아 있는 수많은 행복을 느껴야겠다고 생각했다.
당연한 것은 하나도 없다는 걸,
그리고 슬픔 속에도 행복은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렇게 내 안에 하나의 인생 철학이 생겼다.

행복으로 가는 길.

그건 앞으로 내가 찾아가야 할 어떤 먼 길이 아니었다.
언젠가 도착해야 하는 목적지도 아니었다.
그 길은 이미 내가 걷고 있는 길이었다.

아주 작은 순간도 행복이 될 수 있고,
아주 평범한 하루도 행복으로 빛날 수 있다.
고개만 조금 들면,
시선을 조금만 바꾸면,
행복은 어디에서든 찾을 수 있다.

마치 세잎 클로버처럼.

소소한 행복을 담아

소소한 행복을 어떻게 담을까 생각하다가 〈Happy Day〉라는 영상을 만들었다.

아주 예쁜 유화 속에 살아가면서 느낄 수 있는 소소하고 따뜻한 행복의 순간들을 담고, 그 위에 음악을 더했다.

매일 이 음악을 들으면서, 영상을 보면서, 오늘도 소소한 행복 속에 머물고 싶었다.

그리고 눈만 들면 어디에서든 찾을 수 있는 세잎 클로버처럼, 오늘이라는 하루를 행복으로 장식하고 싶은 이 마음이 영상을 통해 전해질 수 있다면 참 행복할 것 같다.

작품 정보

작품 제목: Happy Day Healing Music
에세이 제목: 세잎 클로버의 꽃말
아티스트: Find Happy Way Music
기획 및 제작: Glory Kim
작품 유형: 힐링 음악 영상 에세이

Find Happy Way Music — 행복으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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