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의 한계를 넘어 / 태풍의 잔해 속에서도 꿋꿋이 피어 있는 작은 들꽃.

내 안의 한계를 넘어

내 안의 한계를 넘어

초강력 태풍이 대만 전역을 휩쓸고 지나가며 많은 재해 소식이 들려왔다.
집 앞 신호등조차 날아갈 정도로 강력했던 태풍이었다.
오늘 아침, 여전히 하늘은 회색빛으로 가득했지만, 찬양을 들으며 바닷가 산책로를 걸었다.

길 위에는 뿌리째 뽑힌 나무들과 잘린 나뭇가지들이 여기저기 널브러져 있었다.
이 나무들은 얼마나 오랜 세월 동안 바람과 비를 견디며 그 자리를 지켰을까?
그런데 이번 태풍 앞에서는 속수무책으로 무너져 버리고 말았다.
파도에 밀려온 잔해들로 산책로는 거의 지나갈 수 없을 정도였다.
그런데 나를 놀라게 한 것은 그 잔해들 사이에서 여전히 푸르게 살아남은 작은 풀과 들꽃이었다.
초강풍이 모든 것을 휩쓸어버린 그 끔찍한 시간에도 이 작고 보잘것없는 풀들은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간밤에 얼마나 두렵고 떨렸을까?
그럼에도 이 작은 생명들은 태풍을 견디며 싱그럽게 피어 있었다.
반면, 크고 굳건해 보였던 나무들은 뿌리째 뽑혀 쓰러져 있었다.
이 모습을 보며 많은 생각이 오갔다.
그 순간, 내 귀에 *“내 안의 한계를 넘어”*라는 찬양이 흘러나왔다.

내 안의 한계를 넘어 일하시는 주님…

그 찬양을 들으며 깨달았다.
내가 아무리 강한 뿌리를 내리고 웅장한 모습으로 서 있어도, 나라는 존재는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음을.
나는 평생 아프지 않고 가족을 든든히 지키는 버팀목이 될 거라 믿었다.
그런데 병마 앞에서, 속절없이 무너지고 말았다.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을 만큼 지쳤던 순간, 하나님께서 내게 말씀하셨다.

“너가 할 수 없다면 내게 맡기렴. 너의 한계를 깨달았다면, 그때부터는 내가 일하마.”

큰 나무는 강해 보이지만 태풍 앞에서는 쓰러졌고, 작은 들풀은 태풍을 이겨냈지만 지나가는 사람의 발에 쉽게 밟힐 수도 있다.
결국, 내가 아무리 강해 보여도, 내 힘만으로 삶을 살아가기에는 세상이 너무나 험난하고 버겁다.

내 안에서 일하시는 하나님

강해 보이지만 약하고, 약해 보이지만 강한 것이 우리의 삶이다.
큰 시련과 어려움은 극복했지만, 너무나 사소한 장애물에 넘어지는 게 우리의 연약함이다.
이런 나를 보며, 내 안의 한계를 깨닫게 된다.
그리고 동시에, 내 안에서 일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게 된다.

하나님은 내가 혼자 태풍을 견디게 내버려 두지 않으신다.
하나님으로 인해, 태풍은 더 이상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라, 하나님의 일하심을 기대하게 되는 시간이 된다.
하나님은 내가 무너질 때, 내가 지쳤을 때, 내가 한계를 느낄 때 비로소 일하신다.

“나의 모든 걸음이 주님 안에 있기에”

이 찬양 가사처럼, 내 걸음은 나의 능력이 아니라, 하나님 안에서 이루어진다.
내 힘으로는 도저히 넘을 수 없는 벽 앞에서, 하나님은 그 벽을 넘어갈 힘을 주시는 분이다.

그래서 오늘도 나는 내 힘이 아닌, 내 안에서 일하시는 하나님의 힘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나는 할 수 없지만, 하나님이 주시는 힘으로 나는 할 수 있다.”
그분의 능력과 은혜로 나는 내 안의 한계를 넘어 희망 속에 발걸음을 내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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