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모르는 천재의 비밀
세상이 모르는 천재의 비밀
[마음이 자라는 교육시리즈]
1. 천재라는 말이 던지는 질문
요즘 SNS를 보다 보면, 마치 세상이 ‘천재’라는 이름에 집착하고 있는 듯하다.
아주 어린 나이에 몇 개국어를 하는 아이, 대학 수준의 수학을 푸는 초등학생, 명문대를 졸업한 ‘뇌섹남’과 ‘뇌섹녀’들이 칭송을 받고 부러움의 대상이 된다. 왜냐하면 이런 사람들은 천재로 간주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솔직히,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마음 한편이 불편해진다.
천재(天才)?
말 그대로 하늘이 준 재능이라는 뜻 아닌가?
그렇다면 하늘이 재능을 주지 않은 사람도 있다는 말일까?
도대체 그 기준은 누가 정하는 걸까?
지금도 그런지 모르겠지만, 예전에 학교에서 아이큐 검사를 했다. 아이큐가 높은 아이들은 다른 아이들의 부러움을 샀고, 선생님들도 그런 아이들을 눈여겨보았다.
인터넷 세상이 된 지금, IQ 검사를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은 훨씬 더 많아졌고, 사람들은 내 아이의 아이큐가 궁금해서 검사를 진행한다.
아이큐가 몇 이상이면 천재라고 하며, 그 숫자가 주는 의미를 강조한다.
2. 사랑이 먼저인 이유
그래, 그렇게 치자.
내 아이가 천재라고 하자.
그래서 뭐가 좋은 걸까?
부와 명예? 성공?
그렇다면, 부와 명예와 성공만 있다면 그 아이는 정말 행복한 걸까?
나는 진심으로 묻고 싶다.
아이를 낳고 키우는 이유가, 그 아이가 세상에서 성공한 사람이 되게 하려는 것인가?
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아이가 자라나는 그 모든 과정을 함께하면서, 더 행복하기 위해서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너무 바쁘다는 이유로, 돈으로 모든 걸 대신하려는 경우가 많다.
좋은 학원, 좋은 교재, 좋은 환경.
물론 그것도 필요하겠지만, 그보다 더 중요하고 절대 빠지면 안 되는 것이 바로 사랑이다.
사랑받지 못한 아이는, 아무리 부유한 환경에서 자라도 마음속은 늘 굶주려 있다.
아이에게 가장 필요한 건, ‘나는 사랑받고 있다’는 감각이다.
그 감각은 돈이 아니라, 시간과 관심, 그리고 따뜻한 눈빛으로 전해진다.
3. 학교와 성적, 그리고 진짜 교육
그리고 아이가 자라면서…
우리는 어느 순간부터 성적표를 들여다보기 시작한다.
1등급인지, 전교 몇 등인지, 학원 진도가 어디까지 나갔는지.
하지만 정말 중요한 건,
“이 아이가 가장 좋아하고, 가장 잘하는 건 뭘까?”
그걸 관찰하고, 함께 동참하면서, 그 안에서 행복을 키워주는 것이다.
학교는 성적을 강조하는 곳이 아니라,
각자의 아이가 가지고 있는 독특한 성향과 취미, 그리고 그 아이만의 재능을 인정하고 키워주는 곳이어야 한다.
그게 진정한 교육 아닐까?
4. “엄청난 돈을 들여…”가 말하는 것
어느 날, 누군가 내게 말했다.
“엄청난 돈을 들여 외국 유학을 시켰는데, 돌아와서는 헬스장에서 코치를 하고 있더라.”
“시골에 내려가서 영어 선생을 하더라.”
그런 말들을 들으면서, 나는 또 슬퍼졌다.
그 말 속에는 단순한 판단 이상의, 깊은 의미가 담겨 있었기 때문이다.
“엄청난 돈을 들여서…”
그 한마디가 모든 걸 설명해준다.
아이를 외국에 유학 보내는 건, 아이의 행복을 위한 여정이 아니라 부귀영화를 위한 투자라고 생각한 것이다.
그러니 그 투자에 걸맞는 수익이 나오지 않으면, 실패처럼 느껴지는 것이다.
그리고 만약, 그 아이의 부모도 같은 생각으로 아이를 창피해한다면…
그건 정말 슬픈 일이다.
하지만 만약 그 아이가 정말 행복해서 헬스장에서 코치를 하고 있고,
시골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며 살아가고 있다면—
그건 누가 뭐래도 축복이어야 하지 않을까?
5. 유학·성공·투자를 넘어
외국 유학의 목적이 더 넓은 세상을 보고,
더 깊은 생각을 배우며,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면서 삶을 풍요롭게 하라는 것이었다면,
그 경험 자체가 이미 충분히 값진 것이어야 한다.
그런 걸 보고 배우고 돌아온 아이라면,
설령 지금 당장 원하는 직업을 찾지 못해 차선의 선택을 했다 하더라도,
또 그 안에서 행복을 찾고,
계속해서 자신의 꿈을 꾸어갈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외국 유학을 가지 않으면 그런 걸 못 배우는 걸까?
당연히 그렇지 않다.
도시를 떠나 시골에서 아이를 키우는 사람들도 있고,
도시 속에서도 부모의 격려와 지지 속에 마음껏 꿈을 키우는 아이들도 있다.
돈이 얼마나 들었는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그 선택이 누구의 행복을 위한 것이었느냐가 중요한 거다.
6. 행복을 위한 선택, 부모의 역할
아이를 키우는 목적은,
내가 행복하고 아이가 행복하며,
그 아이가 어른이 되었을 때 자신의 삶을 사랑하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어야 하지 않을까?
그래서 명문대에 들어갔다고 기뻐하는 것이 아니라,
그 아이가 지금 행복해하는 모습에 기뻐해야 하는 것이고,
시골에 내려가 농부로 살겠다는 아이가 환하게 웃으며 자신의 삶을 선택할 때,
그 웃음 안에서 부모도 함께 행복해지고 축복해줄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아이가 가난하다고 인생을 실패한 것처럼 슬퍼하거나,
아이가 부자가 되었다고 인생을 성공한 것처럼 기뻐하는 것이 아니라,
내 아이가 행복한지 아닌지가 가장 우선시되고,
그 안에서 진심으로 격려해줄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우리는 모두 다르다.
하나님은 그 어떤 쌍둥이도 똑같이 만들지 않으셨다.
우리는 각자의 속도와 색깔로,
각자가 걸어가는 행복의 길이 있다.
그걸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IQ 몇 점, 몇 개국어, 명문대 타이틀이 아니더라도,
그저 자신이 가진 재능을 알고,
그것을 기쁘게 사용하며 살아가는 사람.
나는 그런 사람을, 진짜 ‘천재’라고 부르고 싶다.
© Glory Kim
이 글은 Glory Kim의 순수 창작 에세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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