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나만 이렇게 힘든 걸까 | 버릴 것과 남길 것
불평을 내려놓고, 호흡·감사·사랑을 남겨 보세요.
점들을 연결해 보면
“앞을 보며 점들을 연결할 수는 없습니다.
오직 뒤를 돌아봐야만 그 점들이 연결되어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 스티브 잡스, 2005년 스탠퍼드 졸업식 연설
꼭 운동을 하겠다고 마음먹은 날이면 비가 온다.
다이어트를 시작하면 어김없이 부페 약속이 잡히고,
중요한 날엔 꼭 몸이 말썽을 부린다.
기껏 시간 내서 친구를 만나려 하면,
이번엔 그 친구가 외국에 나가 있단다.
이상하게 타이밍이 어긋나는 일들은
일상 속에 익숙할 정도로 반복된다.
아이들이 어릴 땐 병치레가 끊이지 않아
학교를 자주 빠졌고,
이제 좀 괜찮아졌다 싶으면
급식 문제로 또 도시락을 싸야 한다.
숨 돌릴 틈이 없다.
그렇게 정신없이 지내다 보니
허리는 망가져서 하루가 멀다 하고 누워 있어야 했고,
목욕하던 중엔 유리문이 갑자기 깨지면서
온몸에 상처를 입고 병원에 실려가기도 했다.
아이들이 다 크고,
경제적으로도 조금은 여유가 생겼고,
이제 진짜 내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이제는 하다하다… 암이란다.
이런 된장, 고추장, 쌈장…
기도 안 막힌다.
남들은 멀쩡해 보일 때 더 힘들어지는 마음
주위를 보면, 남들은 다 멀쩡해 보인다.
다 잘 지내고, 건강하고, 순조롭고,
아무 문제도 없는 것처럼 보인다.
그래서 더 의문이 생긴다.
왜 나만 이렇게 꼬이지?
왜 나만 이렇게 힘들지?
누군가는 말한다.
“다 그래. 너만 그런 거 아니야.”
물론 맞는 말이다.
들여다보면, 누구나 나름의 아픔이 없겠는가.
하지만 그 말이
지금 내 지침과 서러움을
다 달래주진 않는다.
알고 있어도,
“왜 나만”이라는 마음이
쉽게 가시질 않는다.
누군가는 덤덤하게 살아가고,
누군가는 조용히 무너지고,
그게 우리의 삶이고 인생이라고
스스로를 납득시켜보지만,
쉽지만은 않다.
시선을 돌리면 감사가 보인다
그러다 문득 생각이 든다.
누군가에겐 지금 내가 겪는
이런 평범한 고민들이 부러울지도 모른다.
예전에 드라마에서 본 장면이 생각난다.
시한부 여자친구를 둔 남자친구가 말했다.
“너와 함께 늙어가며,
치약을 끝에서부터 짜지 않았다는 이유로 싸우고,
결혼기념일을 잊었다고 삐지고,
아이들이 속 썩인다고 투덜대는—
그런 평범한 삶을 함께 살고 싶다.”
우리는 왜 자꾸
내게 있는 건 당연하게 여기고,
남이 가진 건 커 보이고 부러워질까.
코로나 때 산소호흡기를 썼던 한 환자가 말했다.
“내가 매일 무료로 마시던 산소가
이렇게 비싼 건 줄 몰랐어요.”
감사하면 끝이 없고,
불평을 늘어놓아도 끝이 없다.
결국 이 길은 행복으로 이어지고 있었다
암? 까짓것 어떠랴.
수술했고, 약도 먹고 있으니
재발만 조심하면 되지.
약물 부작용이 좀 있으면 어떠랴.
어차피 5년만 버티면
다 지나갈 일 아닌가.
순간의 지침에 눌리지 말고,
그저 살아 숨 쉬며
사랑하는 가족 옆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할 이유는 충분한 것을.
기뻐할 이유는 충분한 것을.
그래도 아직은 불안하고,
가끔은 겁도 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은 그 마음까지 안고 살아간다.
먼 훗날 되돌아보면,
지금 내가 가고 있는 이 길 또한
결국은 모두 행복의 길이었음을 알게 되리라 믿으며…
🌿 Find Happy Way — 행복으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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